당신을 생각하면 내 마음은 캄캄한 동굴속에서
헤매는 어린아이처럼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당신이 내게 준 깊은 외로움 탓이엿을지도....
아주 멀리 떠나 왔지만 아직도 나는 캄캄한 동굴속에 갇힌 꿈을 꾸곤 합니다.
함께 걷던 거리, 함께 갔던 찻집,함께 듣던 음악, 함께 읽던 책.
그렇게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데
나는 긴 시간동안 바늘하나 품고 있는 듯 가슴을 앓았습니다.
눈물을 한 웅큼씩 손에 쥐고 잠이 들곤 했습니다...
무언가를..아니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 유통기한이 넘어버린 팩우유처럼
부풀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처럼 위험한...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나면 .. 아니, 조금만 더 견디면 천천히 아물거라고
조금만 더 견디면 천천히 아물거라고...
흠.....ㅜㅜㅜ
그래요...
보고싶단 한마디 말보다...그리웠단 한마디 말보다..
그저 바라만 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지냈는지..
건강하게 살았는지..
한 마디의 말보다 그저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느끼고 싶습니다..
너무나 짧았던 우리의 만남...
그 시간보다 더 길고 기나긴 이별..
그 시간 속에서 우리들은 너무도 많은 것이 변해 버렸지만..
그래도.. 그 시간 속에서 우린 많은 것들을 배우고..
많은 것들을 잃어 버리고 살았을 것 입니다
수없이 지나간 시간 속에서 단 하루...
단 한시간이라도 내가 그리웠는지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느끼고 싶습니다.
하지만....보이지 않는 공간속에서 당신을 바라만 봐야하는
내 자신이 참 싫습니다
당신에게 너무 많이 너무 수없이 많은 시간들을 그리워 했노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난 단 한마디의 말도 할수가 없습니다.
그 말을 하고 나면 지금까지 잘 참아왔던 내 감정들이
한꺼번에 봇물 터지듯 터져 버릴것 같기에
난 단 한 마디의 말도 할수가 없습니다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볼뿐....
그래도 난 지금 이 시간이 참 소중하고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