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소나무 앞에서 뽕나무를 생각하지 마라

이천이 2011. 5. 23. 07:51

소나무 앞에서 뽕나무를 생각하지 마라


울창한 소나무 숲에 서면
청량한 솔 향기가 가득합니다.
가슴을 활짝 펴고
마음껏 그 향기를 들이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만약 이 순간에 소나무 앞에서
뽕나무를 생각하고 있다면
소나무가 전하는 향기를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머릿속이 오로지 오디 열매와
넓적한 뽕잎으로 가득 차 있을 테니까요.

여기 저기 진리를 찾아
전전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 요가에서 얻는 깨달음과
불교에서 얻는 깨달음은 어떻게 다릅니까?"
" 참선과 단학은 어떻게 다릅니까?"
이 모든 것은 진리를 전달하는
하나의 방법이요, 이름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대상이나 방법이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소나무로 간 것은
맑은 공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소나무 앞에 섰을 때는
소나무의 향기를 마음껏 즐기면 됩니다.
소나무 앞에 서서 뽕나무를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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