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아직도 혼자 사는 불효자식을/전찬수

이천이 2011. 3. 25. 06:35

 

  

 



나는 부모님 무덤을 바라볼 때 내 마음속 숨어 있던 서글픔이 울컥 치솟으며 눈언저리 에 눈물이 범벅 되어 흘러내린다 슬픔이 사라지고 나서 무절제한 마음은 덧없어진다 비석에 새겨진 부모님의 글을 읽을 때 내 마음은 슬픔에 잠겨 눈시울이 붉어지며 난 지금 간이역에 쉬고 있을 뿐 곧 따라갈 만나게 될 종착역 갈 텐데 큰 숨을 몰아 쉰다 부모님은 수년간 고향에서 자영업을 하며 배우지 못한 恨을 육 남매 모두 대학교 공부시키며 맛난 것 입은 것 못하면서 온갖 장사꾼 논리의 교육을 받은 늙은 소년 입니다 너는 장가가서 가업을 꼭 이어 주어야 하며 형제들의 다툼보다는 사랑으로 보듬어 주며 조상의 무덤을 잘 보살펴야 한다는 말씀을.... 아직도 혼자 사는 불효자식을 용서를 빕니다 부모님 무덤에 묻혀 있는 것을 볼 때 심장이 찢어질 듯이 갈라놓으니 걸레처럼 산산조각으로 흩어진 심장을 누가 꿰매 주겠나 부모님 무덤 기슭에서 꽃샘추위 맞으며 오늘도 나는 서글픔에 젖는다. 전찬수 j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