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о³°``″ ◑◑ 편지요 о³°``″ ◑◑

이천이 2011. 1. 28. 18:52

**편지** 詩-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 쓰면 
한 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