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반창고
이천이
2011. 4. 18. 09:01
6살 꼬마 수지가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엄마에게 물었어요..
엄마 뭐해?
옆집 아줌마가 니 또래 아들을 잃고 슬픔에 잠겨서..
밥도 안먹고 울고만 있다고 해서 볶음밥을 만들고 있단다.
엄마가 왜?
이웃이니까~
수지 너도 아줌마를 위로할 방법을 생각해보렴~
그말을 들은 수지가 방으로 들어가더니 손에 뭘 하나 쥐고 옆집에 갔데요.
하도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 아줌마가 어떻게 왔니 하니까~
엄마가 그러시는데요.
아줌마 가슴에는 상처가 많데요 그래서 제가 이걸 갖고 왔어요.
하면서 주먹을 피는데 일회용 반창고 하나가 쥐어져 있더래요.
이걸본 아줌마 가슴이 미어지더니 정신이 번쩍 나더래요..
그래 내가 이러고 있다고 잃은
아들이 돌아오는것도 아니고 정신을 차리자 하고..
열쇠고리에 넣어둔 아들 사진을 빼고 대신 그자리에
수지가 주고간 반창고를 넣었답니다.
여러분은 이웃에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줄 반창고 하나 간직하고 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