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내마음의 거문고

이천이 2011. 4. 15. 07:50

    내마음의 거문고

    부처님의 제자 중에
    `스로오나`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고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고자 했습니다.

    한데 아무리 열심히 수행을 해도
    깨달음의 길은 통 보이지 않았습니다.
    몸이 먼저 지치고 마음까지 덩달아 조급해졌을 때.
    부처님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 거문고를 쳐본 일이 있느냐?"
    제자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다시 물었습니다.
    "거문고의 줄이 팽팽해야 소리가 곱더냐?"
    고개를 가로 젓는 제자를 향해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거문고의 줄이 지나치게 팽팽하지도,
    늘어지지도 않아야 고운 소리가 나듯이
    수행이 너무 강하면 들뜨게 되고
    너무 약하면 게을러지느니 수행도 알맞게 해야
    몸과 마음이 어울려야 깨달음을 얻게되느니....

    " 부처님의 가르침은 비단 수행자에게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말입니다.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로 하여 마음 들뜨기 쉬운 계절,
    한 번 쯤 찬찬히 스스로를 돌아볼 일입니다.

    지금 내 마음의 거문고의 현은 너무 당겨져 있는가,
    늘어져 있는가 .....




    회원작가 백승훈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