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작(돌려짓기)
작물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서 주기적으로 교대하여 재배하는 방법.
윤작(輪作)이라고도 한다.
돌려짓기는 예로부터 유럽에서 발달하였다.
초기에는 토지를 가축의 사료용 초지와 곡식을 심는 밭으로 나누고 곡식을 심는 밭이 지력이 떨어지면 초지를 밭으로 교체하여 이용하였다.
그러나 곡물을 심는 땅의 비율이 많아짐에 따라 경작지를 3등분하여한 쪽은 땅을 휴한하고 또 한 쪽은 봄보리나 가을 보리를 심어 해마다
번갈아 재배하는 3포식 돌려짓기를 하였다.
그 후 휴한하는 땅에는 콩과식물을 심어서 지력을 배양하는 개량살포식 돌려짓기로 변천하였다.
또 밭을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을 몇 년씩 곡식과 목초를 번갈아 심어 지력을 유지하는 곡초식(穀草式)이 나타났다.
19세기에 들어와서부터는 휴한하는 땅을 두지 않고 콩과작물·사료작물을 곡물과 일정한 순서로 교체하여 재배하되, 가축사료의 공급을 강화하는 돌려짓기식 농업이 발달하였다.
그 대표적인 것이 독일을 중심으로 보급된 노포크식 돌려짓기이다.
원래 곡물을 계속 재배하여 지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사료를 확보하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 발달한 것이다.
근대에는 지력의 유지가 인위적인 시비로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게 되었으며, 돌려짓기의 의의는 노력분배의 적정화나 위험을 분산시키는 등으로 변하였다.
한국은 농토 면적이 좁아 땅을 놀리면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집약적 농업이어서 벼는 돌려짓기할 수 없고, 남쪽에서는 벼 다음으로 보리를 심는 돌려짓기를 한다.
그러나 밭의 경우는 보리·밀·콩 등을 돌려짓기하거나 감자·보리·콩을 재배하는 등 여러 방법이 행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년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토양양분보다도 병충해의 피해를 줄이는 목적이 더 크다.
돌려짓기의 효과는 투입하는 노동력의 연간 평준화로 매년 수입을 균등하게 하여 경영을 안정화시키고 지력을 유지·증대시켜 작물생산량을 높게 유지하며 이어짓기에 의한 병충해의 증가를 예방·방제한다.
또한 작물의 종류에 따라 잡초의 종류가 달라지므로 잡초 발생을 억제시키고 목초를 심어 토양의 침식이 방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