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은 ‘소통형’ 선호
[세계일보]
4일 KBS와 국민대학교 리더십·코칭 MBA 자료분석실이 발표한 ‘리더십 인식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6∼8일 20대 이상 남녀 1348명에게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을 1∼5점으로 평가하게 한 결과 박정희(3.78), 노무현(3.34), 김대중(3.28) 대통령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전두환(2.59), 이승만(2.39), 김영삼(2.20)에 이어 이명박(2.12), 노태우(2.04) 대통령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박 대통령이 리더십 인지도에서 1위를 한 것과는 달리 선호하는 차기 대통령은 국민소통형(45.3%), 청렴정의형(16.6%), 변화혁신형(10.8%) 순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장훈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현재가 아닌 1960∼70년대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미래의 리더십에는 현재의 정치·사회적 결핍과 요구사항이 담기기 때문에 소통능력이 1위로 꼽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차기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되는 일에 ‘자기 고집대로만 밀고 나가는 것’(20.7%), ‘선심성 정책으로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것’(17.2%)을 꼽아 현재 리더십에 소통능력이 부족함을 드러냈다. 소통의 의미에 대해선 응답자의 38.9%가 ‘상식 수준에서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게 처신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