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그래 나 빨갱이다 어쩔래?”

이천이 2011. 10. 22. 22:31
“그래 나 빨갱이다 어쩔래?”

 

-개구리와 대한민국의 죽음-

산골짜기 작은 웅덩이에 개구리들이 모이고 있었다. 반가운 녀석들이다. 좀 작은 수놈이 보다 큰 암놈 위에 어부바 하듯이 업혀있다. 짝짓기를 하는 녀석들은 누가 보든 말든 상관없이 열중하고 있다.


얼마 전, 실천연대 좌익들이 경찰조사를 받던 중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2년만 있었으면 통일이 되었을 텐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좌익들이 정부기관과 시민단체 그리고 국방부나 법조계, 정보기관 같은 곳에 있기에, 그토록 대담한 말을 했을까 생각해 본다.


실험실에서, 개구리를 비이커 속에 넣고 아주 서서히 가열하면, 개구리는 반항하지 않고 온도에 적응해 간다. 그리곤 조금씩 오르는 온도에 적응하다 결국은 삶켜 죽게 되지만, 개구리는 파고드는 열기에 반항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펄펄 끓는 물 속에서 배를 뒤집고 비이커 속을 돌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 처참한 모습에 눈을 돌리게 된다. 이 실험의 표면적 잔인함은 차라리 공포였다.


사진=1982.10월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김정일이 父 김일성 옆좌석에 앉아 있다.(연합)



우리는 민노당과 그 산하에서 활동하는 민노총, 그리고 전교조를 비롯한 좌익들이 이미 우리 국민들을 향해 서서히 온도를 올리고 있는 현장에서 살고 있다. 좋은 세상 참교육이라는 온도에서 미군철수로 서서히 온도를 올리고 있으며,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이들과 함께 어느새 사회주의 이념에 적응해 왔다.


그리곤 이렇게 말한다. ‘요즘 세상에 빨갱이가 어디 있다요?’  또한 이미 민노당의 온도에 적응해 버린 누군가는 더욱 한 발짝 앞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빨갱이면 어떻다요?’ 바로 그 앞에서, 민노당 의원들은 더욱 온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래, 우리는 빨갱이요.’ 하면서 눈을 부라리는 것이었다.


그러면 대개의 사람들은 그 포악스러움과 뻔뻔함에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만다. 그리곤 빨갱이라고 성토하던 사람들은 곧 反통일론자로 매도되면서 죄인 아닌 죄인이 되곤 하였다. 빨갱이었음이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되는 대한민국의 오늘. 이것이 바로 사상의 무력화를 노려 온 좌익들의 이념 전술이 완성 단계로 가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자유민주 체제에서 사회주의 체제로, 자본주의에서 사유재산마저 허용되지 않는 공산(共産) 세상으로 바꿔진다면 가장 먼저 배를 뒤집고 죽어갈 개구리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