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대장암 증상과 치료

이천이 2011. 3. 22. 21:39

대장암 증상과 치료
- 육류 위주 식습관 주원인, 가족력·불규칙 배변땐 의심
- 조기발견땐 거의 완치, 복강경수술 많이해
- 40세이상 3~5년주기 검사, 절주·하루 30분 걷기 좋아

흔히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할 때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을 쓴다. 이 비유는 사람의 몸상태를 표현하는데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겉보기에 아주 건강하게 보이는 이라고 할지라도 속은 형편없이 망가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대장암도 마찬가지다. 활기차게 사회생활를 하던 사람이 뜻하지 않게 대장암에 걸려 고생을 하는 수가 많다. 대장암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치료가 가능한지를 새항운병원 의료진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식습관 변화가 부른 종양

 
  의료진들이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대장암은 조기발견될 경우 거의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새항운병원 제공
큰 창자라고도 불리는 대장은 인체의 마지막 소화기관이다. 그러나 소화흡수를 하는 소장(작은 창자) 등 다른 기관과 달리 대장은 소화가 되고 남은 찌꺼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나뉘는데 길이는 각각 150㎝와 15㎝가량 된다. 대장 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의 조직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대장의 점막층에서 생긴 종양이 점차 장막층으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만약 대장암이 간이나 폐와 같은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다면 생존율은 급격하게 낮아진다.

대장암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식생활을 비롯해 흡연, 음주, 비만 등 다양하다. 특히 대장암은 서구병이라도 일컬을만큼 식습관의 변화와도 관계가 있다. 우리사회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식단이 채식에서 육식 위주로 변하면서 1970~1980년대에는 쉽게 보기 힘들었던 대장암이 주요질환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각종 지표도 이를 방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9년 인구 10만명 당 대장암 사망자수는 7.8명이었다. 하지만 2000년 8.8명, 2005년 12.5명, 2006년 12.8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9년에는 14.3명까지 늘어났다. 2009년을 기준으로 할 때 암환자 사망자수는 폐암(30명), 간암(22.6명), 위암(20.4명)에 이어 네번째였다.

 
대장암 발병에는 가족력도 큰 요인이다. 환자의 5% 정도가 유전성 대장암이다. 직계가족 가운데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위험률은 정상적인 상황에 비해 2~8배까지 증가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하지만 대장암은 불치병이 아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등의 조사에 의하면 조기 발견 때는 거의 완치가 가능하고 2기에 이르더라도 70% 이상의 완치율이 기록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갈수록 대장암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환자들의 무신경을 지적하고 있다. 증세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 데다 몸에 이상증후가 느껴진다 하더라도 치질이려니 하고 환자들이 가볍게 생각하는 수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증상만을 놓고 본다면 치질과 대장암은 구별이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조기발견이 어려워 초기 치료시기를 놓친채 고생을 하게 된다.

■변상태를 잘 살펴라

 
  대장 용종
대장암을 가장 확실하게 짚어낼 수 있는 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다. 내시경을 통해 대장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높다. 손을 이용한 수지검사로도 종양의 크기나 위치 등을 확인할 수도 있으나 효과면에서 대장내시경 검사에 미치지 못한다.

아침에 화장실에서 혈변이나 흑색변이 나온다면 일단 병원으로 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변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대장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혈변은 주로 하부장관(대장), 흑색변은 주로 상부장관(위, 십이지장)의 출혈로 인해 생기는 수가 많다. 치질이나 치열 같은 항문 질환이 있어도 배변 때 출혈이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꼭 필요하다.

 
  대장용종 절제수술
설사가 한 달 이상 지속될 때도 대장암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장염이 생기면 보통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이 발생하는데 대개 며칠 안으로 호전된다. 그러나 이 상태가 쭉 이어진다면 확인을 해봐야 한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해 설사를 하는 경우에도 검사 결과, 대장에서 염증이 발견되는 수가 허다하다. 또 갑자기 변이 가늘어 지거나 배변 습관이 바뀌었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복통이 오랫동안 계속되거나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이 경우에도 내시경 검사 대상이다. 이와 함께 의료계에서는 4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3~5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대장암이 확인됐다면 제거 수술이 뒤따른다. 최근에는 가능하면 절개창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적으며 회복이 빠른 복강경수술이 많이 시술된다. 복강경수술은 배를 크게 열지 않고 0.5~1.5㎝의 작은 구멍에 비디오카메라 등을 넣어 시술을 하기 때문에 '최소절개수술'이라고도 불린다.

금동주 새항운병원 진료부장은 "용종과 대장암 초기는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규칙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해 채소나 과일,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고 절주와 금연을 하는 것도 대장암을 막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 부장은 "대변을 규칙적으로 보는 올바른 배변습관과 하루 30분 가량의 걷기 등 꾸준한 운동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움말=김민성 새항운병원 병원장·금동주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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