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바람 속에서

이천이 2010. 11. 1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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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속에서

    잔잔한 미풍(微風) 속에서 간간이 터지는 바람의 반란 태풍이 쓸고간 자리에는 그 만큼의 흔적이 남고 세월은 또 속절없이 흐른다 사람의 인연도 이와 다를바가 하나도 없다 언제 불어 닥칠지 모르는 격한 바람의 기대와 공포속에서 우리의 삶은 의미가 있고 매력과 고통이 있다 나를 느낀다는 것은 행복이며 불행이다 그것은 뿌듯한 존재감을 주면서 끝도 모를 욕심과 부질없는 애착과 미련스러운 집착을 만들기 때문이다 나를 버린다는것은 불행이며 행복이다 그것은 망망(茫茫)한 우주에 표류하는 듯한 외로움을 주면서 모든 고통과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쓰잘데기 없는 가치에서 자유로울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의 나라.. 이 우주는 모든 것이 떨림의 파장에서 생겨난다 인연도 생명도 사랑과 미움 전쟁과 평화 모든 것은 바람의 속도에 따라서 결정된다 스쳐지나간 사람들 스쳐지나가는 사람 스쳐지나갈 사람들 지나간 바람들 지나가는 바람 앞으로 지나갈 바람들 순간에서 순간으로 이어지는 찰나(刹那) 그 순간마다 무사한 나날들 우리는 모두 자연 앞에서 속수무책인 생명을 유지하며 으시대는 동물들이다 오늘도 바람은 우리들의 바램과는 상관없이 아무런 감정도 없이 유유하게 불어온다 아무것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아랑곳없이...

     


    
    

    ㅡ 운 통 제.    


    ㅡ 관 세 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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